▒ 대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속속 진출
2004-08-06
“미래의 에너지원 선점하라“ - 대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속속 진출 풍력·조력·태양광·연료전지 등 다양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이 확대되면서 대기업과 공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데 이어 내년부터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포스코는 내년 중 포항 사업장 안 바닷가 쪽에 풍력 발전소 3기를 건설해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경제성 등이 입증되면 뭍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다에 대규모 해양풍력 발전소를 짓는다는 것이 포스코 쪽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부가 풍력, 태양광과 함께 3대 신재생에너지 중점분야로 정한 연료전지 사업의 실증연구에도 뛰어든 상태다. 삼성에스디아이도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연료전지 사업을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정하고 2008년 상용화를 목표로 매년 거액의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에스디아이는 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태양전지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남부발전은 제주도 한경에 1.5MW짜리 풍력발전소 4기를 준공한 데 이어 제주도 성산과 강원도에 추가로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서부발전은 영흥화력 발전소에 풍력 발전소를,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발전소에 연료전지를 각각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우리나라 최초의 조력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말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미국 에너바와 공동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신기술연구소를 세워, 연료전지 및 태양광 발전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에스케이㈜, 효성, 대우건설도 연료전지와 풍력, 태양광 발전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산자부는 2011년까지 9조1000억원 예산을 투입해 1차 에너지 소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 2.06%에서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재열 산자부 신재생에너지팀장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분야는 세계적으로 매년 20~30%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2004-07-28] <하석 기자 hgrh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