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지진·가스폭발·산불 대비 10개 기관 합동훈련 실시
2026-10-29

지진 충격으로 공장 건물이 내려앉고 파손된 배관에서 뿜어져 나온 도시가스가 폭발하며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극단적 연쇄 재난 상황을 상정한 실전 훈련이 전개됐다.

 

영주시는 10월 29일 적서동 대성청정에너지 본사 주차장 일원에서 행정안전부 기본계획에 맞춘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훈련에는 관내 10개 유관기관과 4개 민간 방재협력체, 공무원, 국민체험단 등 150여 명이 동원돼 초동 조치부터 수습 복구까지의 지휘 통제선을 맞췄다.

 

이번 훈련은 복합적 재난이 연쇄적으로 촉발되는 위기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진도 규모 6.0 이상의 강진으로 생산 시설 내 건축물이 무너지며 매몰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배관 균열로 가스가 누출돼 폭발 화재로 확산하는 상황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현장 지휘부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인접 산림으로 비화하는 국면에 대응해 산불 진화 지휘차와 진화 헬기를 투입했다. 영주소방서는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총괄했고, 한국가스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긴급 차단 밸브를 원격 통제해 2차 폭발 뇌관을 해제했다.

 

군 병력인 육군 3260부대는 현장 외곽 통제선과 구조 지원에 투입됐으며, 영주적십자병원은 현장 응급의료소를 가동해 중증 환자 분류와 이송을 지휘했다.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안전모니터봉사단, 재난구조협회 등 민간 인력은 주민 대피 경로 안내와 위험 구역 차단을 지원했다.

 

행정안전부의 2026년 국가 안전한국훈련 지침에 따르면 시나리오 낭독 위주의 요식 행위를 배제하고 불시 메시지 부여를 통한 현장 지휘관의 임기응변 능력을 집중 점검하도록 평가 체계가 개편됐다.

 

통계청과 산림청의 재난 통계 지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복합 재난 중 지진 여파로 인한 2차 시설 화재는 초기 진화 실패 시 피해 규모가 단일 화재 대비 4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산간 지형과 산업단지가 인접한 도농복합 도시의 경우 공공과 민간의 초기 무전 연계와 현장 합동 통제 체계 가동 여부가 인명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척도다.

 

사전 선발된 국민체험단은 지진 대피와 방독면 착용 요령 등 비상 행동 지침을 직접 체득하고 전 과정을 평가표에 기록했다. 현장에서 도출된 대피로 안내 미비점과 소음 차단 개선안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매뉴얼에 즉시 반영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돌발 위기 상황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책은 반복된 실전형 훈련과 기관 간 유기적 정보 공유 체계라고 설명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24시간 재난 감시망을 빈틈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향후 디지털 무선통신망(PS-LTE)을 활용한 관제 훈련을 강화하고 위험 시설물에 대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점검망을 확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