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호·박성수 공동대표서 5개월 만에 송재호·손현익 체제로 전환
- 외부출신 대표에서 내부출신 대표로 바뀐데 따른 경영 방향 주목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경동도시가스가 송재호·손현익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어 성장동력을 더한다. 올해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나윤호 대표이사의 임기만료로 박성수 에너지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송재호·박성수 공동대표 체제를 가동한 후 5개월만의 변화이다.
공시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현익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한 데 이어 같은 날 이사회에서 손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변경사유는 박성수 대표이사 사임 및 손현익 대표이사 신규 선임이다. 변경일자는 2026년 8월 21일이며, 해당 일자는 이사회 결의일이다. 손 대표의 임기는 이번 선임이 결원 보충을 위한 보선이라는 점에서 정관에 따라 전임자의 잔여 임기가 적용된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손현익 신임 대표이사는 1968년생으로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동도시가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공급안전부문장을 거쳐 2024년 주요 종속회사인 경동이앤에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천연가스 수급위원회 전문위원과 울산광역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한국도시가스협회의 안전관리위원회 제11대·12대 위원장 및 한국가스학회 제14대·15대 도시가스부회장을 지냈다.
이번 송재호·손현익 각자대표 체제 가동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도시가스사업이라는 본업을 토대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시와 경남 양산시를 공급권역으로 시민의 생활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는 앞으로 에너지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성을 공고히 하면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현익 신임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50년은 본업의 기틀 위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야 하는 시기”라며 “우리 회사 역시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 추구만이 새로운 시대를 헤쳐 나가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앞으로 기업 환경에서 기존의 방식과 사고의 틀로 이뤄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오직 업(業)의 가치로 철저히 무장된 혁신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넘어야 할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깨닫고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원팀(One Team)이 돼야 한다”며 “대표이사로서 뒤에서 지시하는 ‘Let’s go’가 아닌, 앞장서서 이끄는 ‘Let’s go together’를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1조7588억원, 영업이익 331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1조7912억원 보다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267억원 대비 23.9%,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291억원 대비 9.9%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양상으로 연결기준 매출은 98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28%,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일단 경영실적으로 인해 CEO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외부 출신으로 에너지·IT 융합 전문가인 박성수 대표에서 내부 출신으로 공급·안전 분야의 전문가인 손현익 대표로 최고경영인이 바뀐데 따른 경영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