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목정문화상’ 박동수(문학)·황호철(미술)·오정선(음악) 수상자로 선정…전북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
2025-11-06


 

33회 목정(牧汀)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박동수 수필가(79·전주대 명예교수), 미술부문 황호철 한국화가(78·전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음악부문 오정선 피아니스트(58·전주교육대 강의전담교수)가 선정됐다.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은 지난달 31일 김수곤 위원장 주재로 열린 심사위원회를 통해 올해의 수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28일 오후 4시 전주 더메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1993년 제정한 상으로, 전북 지역의 향토문화 진흥과 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에 걸쳐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부문별 창작지원금은 2,000만 원이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박동수 수필가는 1982월간문학등단 이후 전북 지역 1세대 수필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수염을 깎지 않아서 좋은 날9권의 수필집을 출간했다. 그는 한국문학상, 전북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지역 문학의 위상을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미술부문 수상자인 황호철 화백은 평생을 한국화의 전통 계승과 전북 미술의 발전에 바친 원로 예술가로, 산수화와 화조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중 현대미술교류전 등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으로 지역 예술 발전에 공헌했다.

 

음악부문 수상자인 오정선 피아니스트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아카데미에서 수학하고, 전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와 후학 양성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오정선 피아노 이야기순회공연과 신진음악인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음악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한편, 고 김광수 선생은 무주 출신으로 전북도시가스미래엔, 현대문학 등을 창립해 지역 산업과 문화의 균형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1973년 설립한 목정장학회1956년 제정한 현대문학상’, 그리고 1993년 창설된 목정문화상을 통해 교육과 예술 지원에 헌신했다. 현재는 아들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사장이 재단이사장을 맡아 선친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목정문화상은 올해로 33회를 맞으며 지금까지 95명의 수상자(단체 포함)를 배출, 전북 예술문화계의 대표적인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