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도입·ISO 인증·상장까지…도시가스업계 혁신 선구자
-지역 밀착형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만든 모범 납세기업
도시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시의 숨결을 지탱하는 ‘에너지 인프라’다. 그리고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40년 넘게 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온 기업, 바로 인천도시가스(INCHEON CITY GAS CO., LTD. www.icgas.co.kr, 대표 정진혁)다.
도시가스 업계에서 인천 지역은 공급 환경과 수요 구조 면에서 뚜렷한 특징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천광역시(8개구, 2개군)의 면적은 약 1063.6㎢, 서울특별시보다 넓고, 전국 광역시 중 부산 다음으로 두 번째 규모다.
인천은 수도권 서부의 중심 도시이자 대규모 산업단지, 항만, 공항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도시 구조를 갖고 있어, 가정용뿐 아니라 산업용, 업무용, 발전용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가스 수요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제조업 중심의 부평산업단지를 비롯한 주요 산업단지 등은 에너지 수요 밀도가 높은 핵심 수급지로 꼽힌다. 이와 동시에 강화·김포 등 외곽 지역은 배관 인프라의 확장성과 공급의 안정성이 함께 요구되는 지역으로, 사업적 관점에서 높은 설계 정밀성과 장기적 투자 계획이 필수적인 곳이다.
인천은 도시가스 업계에서 기술적 역량과 운영 경험이 함께 요구되는 전략적 공급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인천도시가스는 이러한 복합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공급체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인천 서구 백범로에 위치한 인천도시가스 본사에 방문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전완벽, 지역봉사, 보람창출’이라는 경영방침이 선명히 들어왔다.
종합통제실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배관 압력과 공급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현장대응 차량도 대기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은 24시간 끊김 없는 관리가 핵심이다. 설비 하나가 멈추면 수십만 가구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과 점검이 모두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도시가스는 도시라는 생명체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보이지 않는 혈관’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명감으로 일상의 편의를 지켜내고 있었다.
■ 40여년간 지역 기반 에너지 기업 정체성 확립
1983년 설립된 인천도시가는 창립 이래 40여년간 지역 기반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왔다. ‘안전완벽’, ‘지역봉사’, ‘보람창출’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에너지 공급이라는 필수 공공서비스를 수행하면서도,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과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을 병행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을 형성했다.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현장 안전 관리 강화, 지역 축제·행사 후원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신뢰 관계를 꾸준히 쌓아온 데서도 드러난다. 단순한 에너지 공급 기업을 넘어,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책임 있는 기업 시민(Corporate Citizen)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현장 중심의 안전 강화를 위해 정기 안전교육 및 긴급 상황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사고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인천대학교와의 산학협력 협약 체결을 통해 기술 교류와 실무 중심 교육도 적극 추진해 왔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 지역 축제 협찬, 취약계층 대상 연료비 지원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 도시가스 선구자로 출발…“기술·서비스·안전 3각 성장구도 구축”
인천도시가스㈜는 1983년 6월 도시가스 사업 허가를 획득한 이후 1984년 1월 9일 남동구 간석동 범양아파트에 인천 지역 최초로 도시가스를 공급하였다. 특히 LPG/AIR 방식의 가스 공급 시스템에서 1987년에는 천연가스 기반 공급 체계로 대전환함으로써 인천 시민의 주거 및 산업 환경 전반에 걸쳐 에너지 이용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도시가스는 공급 안정성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며 지역 내 에너지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일련의 공급 체계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천 지역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탈바꿈시키는 핵심 기점으로 작용했으며, 인천도시가스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다.
1999년에는 업계 최초로 ISO 9001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경영 전반에 걸친 체계적 품질관리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같은 해에는 가스안전 유공 단체로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 2000년에는 OHSAS 18001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을 획득하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에너지 공급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이 두 성과는 인천도시가스가 국민 신뢰 속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가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 지역 중심 확장전략… 김포·강화·공항까지 공급망 확대
2000년대 이후에는 공급 권역을 본격 확대하며, 검단·강화·김포시 일부 지역,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지역까지 관할을 넓혀갔다.
현재 인천도시가스는 인천 본사를 중심으로, 경기지사(김포), 영종지사(중구), CS센터(부평) 총 3개 사업소를 통해 광역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종업원수는 206명이며, 이 중 현장직이 141명으로 현장 중심의 조직 구조가 강점이다.
■ 3년 연속 실적 성장… 2025년 판매량 11억m3목표, 사상 최대
인천도시가스㈜는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견고한 경영 기반을 입증했다.
2022년 기준 판매량 8억4500만m3, 매출액은 7285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판매량 8억8100만m3, 매출 7813억원으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특히 2024년에는 판매량 10억7400만m3, 매출 9436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25년에는 판매량 11억m3 돌파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공급 안정성 확보, 고객 서비스 강화, 그리고 고도화된 에너지 운영 시스템 도입 등 복합적인 경영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에너지업계 안팎에서는 인천도시가스가 도시가스 산업의 모범 사례로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상장기업·모범납세자…“가스회사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
2006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인천도시가스는 이후 납세문화 확산에도 앞장서는 에너지기업의 롤모델로 떠올랐다. 2010년 국세청이 선정한 ‘모범 납세자’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8년 국세청 표창, 2025년에는 기획재정부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인천대학교와의 산학협력, 아시안게임 지원, ERP 시스템 구축, 고객서비스센터 개소 등 지속가능한 조직 혁신과 고객 중심 서비스 개선도 병행해왔다.
■ 지역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충실
40년 넘게 인천과 함께 성장한 인천도시가스는 지역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1997년부터 매년 20명의 희망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직원들과 결연을 맺어 세심하게 보살피는 ‘희망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인천YWCA가 주관하는 ‘무료급식 지원’에 직원들이 매주 1회 급식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봉사 정신을 몸소 실현하고 있다.
그밖에도 전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을 기탁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포기한 환자를 돕는 ‘새생명 찾아주기 운동’과 ‘결식아동 결연사업’에도 동참, 매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후원 및 문화행사 지원’ 등의 사회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 미래를 위한 전환, 'Vision 2020'을 넘어 '복합 에너지 기업'
인천도시가스는 2012년 ‘비전 2020’을 선포하며 성장의 다음 단계를 준비했고, 수요가수 기준80만 고객을 돌파하며 도시가스 기업으로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모두 입증했다.
향후 과제는 연료전지 발전 및 태양광 발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수소·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연계, 그리고 도시 내 탄소중립 기반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복합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에너지 기반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 용어 설명
· 'LPG/AIR 방식의 가스 공급 시스템' = LPG와 공기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공급 방식. 이 시스템은 기존 연료 대비 연소 과정에서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도 대폭 개선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연료 혼합비를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연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 ISO 9001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 =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제정한 품질경영 시스템(QMS)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인증으로, 조직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일관되게 제공하고 고객 요구와 관련 법규를 충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분야와 조직의 규모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경영 프로세스의 표준화와 효율성 향상, 고객 만족과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 OHSAS(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Assessment Series) 18001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 조직이 직장 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들의 안전 및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국제 표준 규격. 1999년 영국표준협회(BSI) 주도로 제정된 이 시스템은, 기업이 경영 활동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OHSAS 18001의 주요 목적은 작업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측하고, 그 위험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조직 전 계층의 참여를 바탕으로 위험성 평가, 관리방안 마련,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정기적인 내부 감사 등 단계별 활동이 포함된다.
OHSAS 18001은 이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발표한 ISO 45001로 대체되었으나,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과 보건을 강화하는 경영시스템 구축의 한 획기적 전환점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여전히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