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전남해상풍력 1단지` 상업운전…국내 최초 민간 주도
2025-05-21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6일부터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가동을 본격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남 신안군 연안으로부터 약 9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개발사업 단지다.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된 풍력발전기 10기가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약 3107kwh를 생산한다. 상업운전 개시 이후 일 평균 913000kwh 발전량을 기록하며 일 평균 발전 목표량을 달성하고 있다.

 

또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국내 기업들의 RE100 대응 등 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실현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CIP는 각각 51%49%의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했다. 20179월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20227월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를 획득했고 20233월 이후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초 시운전을 거쳐 무사히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SK이노베이션 E&S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 CIP와 함께 2027년 말부터 2단지(399), 3단지(399)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 다양한 규제를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남해상풍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지역과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신안군 주민에게 공유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공사 과정에서도 목포·신안 지역의 70여개 업체와 협력하는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풍력발전기 타워,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 75%가량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제작한 국산화 장비를 사용했다.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생태계 형성과 기술 역량 강화에도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이 적용됐다. 이는 해수면에서 발전기까지 높이가 127m, 블레이드 길이가 97m에 달하는 초대형 발전기로 해상풍력발전기 전용설치선(프런티어호)이 투입된 단일 해상풍력발전기 중 국내 최대 규모인 10급으로 주목받았다.

 

향후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세계 최대 전남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이 가운데 첫 완공 사례로 향후 추진될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